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싹쓸이'네요. 국회 이야기인가 보죠?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면서 국회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미래통합당은 법사위를 뺏긴 이상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필요없다는 입장이라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Q. 통합당은 오늘 열린 상임위에도 다 불참했는데, 그런데 상임위에 출석해 민주당을 질타한 의원이 있었다면서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홀로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민주당을 질타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스스로 87년 주역이라고 자처하는 여당이 30년 동안 축적된 합의를 부정하며 모욕 국회사를 쓰고 있습니다."
Q. 어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고 남은게 12개인데, 민주당은 통합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데 금요일에 나머지 상임위도 가져가겠다는 거죠?
맞습니다.
Q. 초유의 사태라 짐작이 잘 안 갑니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상임위원장은 법안심사와 현안보고 등 의사일정을 정할 권한을 가지는데요, 한마디로 국회 운영을 여당 혼자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통합당에서는 상임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모든 상임위에서 민주당 위원 수가 과반이 넘기 때문에 어차피 여당 마음대로 할거라는 자포자기 발언도 나옵니다.
민주당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된만큼 무한 책임도 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빛바랜 넥타이', 오늘 북한의 개성공단 사무소 폭발로 정말 빛바랜 넥타이가 됐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맨 넥타이 이야기죠?
네, 어제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었죠.
문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착용했습니다.
이 넥타이는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때 맸던 건데요.
김 전 대통령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Q. 그런데 김 의원이 저 넥타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번 빌려줬다면서요?
네,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김홍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북쪽에서 계속 말 폭탄을 던지는 바람에 조금 메시지 일부 변경할 필요가 생겨서 (넥타이를) 돌려받았다가 다시 또 드려서 다시 촬영을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듯하다"고 했고 옥류관 주방장도 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는데요.
그래서 이 말이 추가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우리가 얼마나 전진했는지 말씀드려야 하는데, 최근의 상황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
Q. 이렇게 넥타이까지 신경 썼는데도 북한에서는 댓글 형식으로 문 대통령을 조롱했다면서요?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기사에 달린 댓글인데요,
"문 대통령이 평화 번영의 복을 차버린 건 역대 여느 대통령보다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댓글은 우리민족끼리 관리자만 달 수 있다고 하니까 선전매체가 직접 단 것으로 보입니다.
Q. 우리 의지만 갖고 해결될 수 없는 게 남북 관계인데요. 좀 더 밀고 당기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